③
A국 문화를 '후진적'이라 보는 갑은 자문화 중심주의, 혼인 결정권을 허용하지 않는 관습까지 존중하자는 을은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 사회와 국가를 초월하는 인권을 기준으로 문화를 성찰하자는 병은 보편 윤리를 강조하므로 정답은 3번이다.
핵심 개념
자문화 중심주의,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 그리고 인권과 같은 보편 윤리를 기준으로 문화를 성찰하는 태도를 구분한다.
단서 따라가기
갑: A국은 후진적인 자신의 문화를 버리고 우리나라를 본받아야 합니다.자기 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열등하다고 평가하는 자문화 중심주의로, 문화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갑 ↔ 자문화 중심주의(①·②번 판단)
을: 문화는 그 문화가 형성된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 혼인에 대한 개인의 결정권을 허용하지 않는 A국의 문화도 당연히 존중받아야 합니다.문화 상대주의의 논리를 인권 침해 관습에까지 적용하여 모든 문화를 무조건 옳다고 보는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이다. 을 ↔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⑤번 판단)
병: 인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당연한 권리로 개별 사회나 국가를 초월하여 반드시 지켜져야 …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각 사회의 문화를 성찰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이라는 보편 윤리를 문화 성찰의 기준으로 삼는 태도로,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를 비판한다. 병 ↔ 보편 윤리 기준(③번 정답, ④번 판단)
정답 근거
병은 인권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당연한 권리로 개별 사회나 국가를 초월하여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하고,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각 사회의 문화를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문화의 차이를 넘어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나 원리가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이므로 3번이 옳다.
선지별로 왜 틀렸나
①
함정 갑이 우리나라의 헌법상 기본권 보장을 강조하므로, 개인과 문화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오해할 수 있다.
갑은 A국의 문화를 '후진적'이라고 평가하며 버리고 우리나라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문화 중심주의의 입장이다. 모든 문화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문화 상대주의에 가까운 을의 주장이다.
②
함정 을이 A국의 전통을 강하게 옹호하므로, 특정 문화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태도로 혼동하기 쉽다.
을은 문화를 그 문화가 형성된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보는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의 입장이다. 자기 문화를 기준으로 타문화를 평가하는 것은 자문화 중심주의를 보이는 갑의 태도이다.
④
함정 병이 인권을 가장 적극적으로 강조하므로, 헌법을 통한 인권 보장도 병만의 주장이라고 단정하기 쉽다.
헌법을 통한 기본권 보장을 언급한 것은 갑이다. 갑은 혼인의 자유와 같은 개인의 권리를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우리나라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므로, 인권이 헌법을 통해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쪽은 오히려 갑이다. 병은 인권이 국가를 초월한 권리라는 점을 강조할 뿐이므로 '갑과 달리'라는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
⑤
함정 갑과 병이 모두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므로, 세 사람 모두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고 섣불리 일반화할 수 있다.
을은 혼인에 대한 개인의 결정권을 허용하지 않는 A국의 문화도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문화적 전통을 이유로 인권 제한을 용인한다. 따라서 을은 인권의 불가침성을 강조한다고 볼 수 없다.
이 문항이 묻는 능력
갑이 '헌법상 기본권'을 언급하고 병이 '인권'을 강조하는 표면적 유사성 때문에 두 입장을 혼동하기 쉬우므로, 타문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자기 문화인지 보편 윤리인지를 끝까지 구분하는지를 가려낸다.
다음에 비슷한 문제를 만나면
① 각 화자의 발언에서 타문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자기 문화'인지, '그 문화의 맥락'인지, '보편적 가치'인지를 먼저 찾는다. ② 이를 자문화 중심주의, (극단적) 문화 상대주의, 보편 윤리에 대응시킨다. ③ 선지의 주어와 '~와 달리', '모두' 같은 비교 표현을 확인하며, 화자가 실제로 한 말과 그 입장의 핵심 주장에 비추어 하나씩 판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