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자연을 인간의 이익에 봉사하는 노예로 보는 갑(베이컨, 인간 중심주의)은 ㄷ(인간과 자연의 차등적 구별)을, 대지를 에너지의 근원으로 보는 을(레오폴드, 생태 중심주의)은 ㄴ(인간은 자연의 구성원)을 긍정하고 ㄱ·ㄹ은 둘 다 부정하므로 정답은 2번이다.
핵심 개념
인간 중심주의는 인간만이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자연은 인간의 이익을 위한 도구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며, 생태 중심주의는 인간을 생태계의 구성원 중 하나로 보고 생태계 전체의 가치를 중시한다.
단서 따라가기
갑: 인간의 지식과 인간의 힘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자연을 사냥해 노예로 만들어 인간의 이익에 봉사하도록 해야 한다.자연을 인간의 이익을 위한 수단(도구적 가치)으로 보고 지식을 통한 자연 지배를 강조하는 인간 중심주의 갑 ↔ 베이컨(인간 중심주의)
을: 대지의 이용을 윤리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대지는 토양, 식물 및 동물이라는 회로를 통해 흐르는 에너지의 근원이다.도덕적 고려의 범위를 토양·식물·동물을 포함한 대지(생태계 전체)로 확대하는 생태 중심주의 을 ↔ 레오폴드(생태 중심주의)
<보기> ㄱ. 인간과 달리 자연은 어떠한 가치도 지니지 않는다.자연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진술 ㄱ (둘 다 부정 — 갑도 도구적 가치는 인정)
<보기> ㄴ. 인간은 자연의 정복자가 아니라 구성원 중 하나일 뿐이다.인간을 생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보는 생태 중심주의 진술 ㄴ (을 긍정)
<보기> ㄷ. 인간과 자연을 차등적으로 구별하는 것은 이성에 부합한다.이성적 존재인 인간을 자연보다 우월하게 보는 인간 중심주의 진술 ㄷ (갑 긍정)
<보기> ㄹ.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연을 활용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자연 이용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진술 ㄹ (둘 다 부정 — 을도 윤리적 이용은 인정)
정답 근거
보기 ㄴ은 인간을 자연의 정복자가 아니라 대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보는 진술로, 대지를 윤리적 고려의 대상으로 삼는 을(레오폴드)이 긍정한다. 보기 ㄷ은 이성을 지닌 인간과 그렇지 않은 자연을 차등적으로 구별하는 진술로, 자연을 노예로 만들어 인간의 이익에 봉사하게 해야 한다는 갑(베이컨)이 긍정한다. 따라서 적어도 한 사람이 긍정하는 진술은 ㄴ, ㄷ이므로 정답은 2번이다.
선지별로 왜 틀렸나
①
함정 보기 ㄱ은 갑의 '자연을 노예로' 표현에, 보기 ㄹ은 을의 '대지의 이용을 윤리적으로 검토' 표현에 끌려 각각 한 사람씩 긍정할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보기 ㄱ은 틀렸다. 갑도 자연이 인간의 이익에 봉사하는 도구적 가치를 지닌다고 보므로 자연이 '어떠한 가치도' 지니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보기 ㄹ도 틀렸다. 을은 대지의 이용을 윤리적으로 검토하라고 할 뿐 자연 활용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며, 갑은 자연 활용을 적극 정당화한다.
③
함정 보기 ㄷ은 갑이 긍정한다는 것을 알고, 을을 갑과 정반대 입장이라고만 생각해 자연 활용을 전면 금지하는 보기 ㄹ을 을의 입장으로 오해할 수 있다.
보기 ㄷ은 인간 중심주의자인 갑이 긍정하지만, 보기 ㄹ은 을도 긍정하지 않는다. 을은 인간이 대지를 이용하되 생태계 전체의 온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윤리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지, 인간의 욕구 충족을 위한 자연 활용을 전면 부정하지 않는다.
④
함정 보기 ㄴ, ㄷ을 맞게 고른 뒤, 갑이 자연을 '노예'로 표현한 것을 자연에 가치가 전혀 없다는 뜻으로 확대 해석하면 보기 ㄱ까지 더하게 된다.
보기 ㄴ(을 긍정)과 보기 ㄷ(갑 긍정)은 옳지만, 보기 ㄱ은 두 사람 모두 부정한다. 갑의 인간 중심주의에서도 자연은 인간에게 유용한 도구적 가치를 지니며, 을은 대지 자체를 도덕적으로 고려한다.
⑤
함정 갑은 보기 ㄱ, 을은 보기 ㄴ·ㄹ을 긍정한다고 두 사상가를 극단적으로 대립시키면 이 조합에 낚인다.
보기 ㄴ은 을이 긍정하지만, 보기 ㄱ(자연은 어떠한 가치도 없음)과 보기 ㄹ(자연 활용은 정당화될 수 없음)은 갑과 을 모두 부정한다. 또한 갑이 긍정하는 보기 ㄷ이 빠져 있다.
이 문항이 묻는 능력
인간 중심주의를 '자연은 무가치하다'로, 생태 중심주의를 '자연 이용은 일절 불가하다'로 극단화하여 이해한 수험생을 가려내는 문항으로, '적어도 한 사람이 긍정'이라는 조건에 맞춰 진술마다 두 사상가를 각각 판정하는 정확성이 변별 요소이다.
다음에 비슷한 문제를 만나면
① 제시문의 핵심 표현으로 갑·을의 자연관(인간 중심주의/생태 중심주의 등)을 먼저 확정한다. ② '적어도 한 사람이 긍정'하는 문항이므로 <보기> 각 진술을 갑 기준, 을 기준으로 따로 판정한다. ③ '어떠한 가치도', '정당화될 수 없다'처럼 극단적인 진술은 두 사람 모두 부정할 수 있는지 특히 꼼꼼히 확인한 뒤, 한 사람이라도 긍정하는 진술만 묶는다.